“관 주도 제주 재난 관리 주민 참여형 전환 필요”
제주국제협 주최 토론회서 박창열 연구원 제기
2일 오후 3시 제주시 노형동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홀에서 (사)제주국제협의회 주최로 열린 ‘WHO 국제안전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안전한가’ 세미나에서 현재 제주 지역의 재난 안전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관 주도의 재난 안전 관리를 주민과 함께하는 재난 안전 관리로 전환하는 등 재난안전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제주도 재난안전 현황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에 나선 박창열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도의 재난 안전에 우려를 표했다. 박 연구원은 “기후환경 변화로 갈수록 제주 지역에 태풍, 집중호우, 강풍, 가뭄,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생활안전에서도 제주는 전국과 비교해 살인, 강간, 절도 등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박 연구원은 재난 안전 관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관 주도의 재난 안전 관리에는 모든 재난 안전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재난 안전 관리에 제주도 곳곳에 숨은 불안 요소를 잘 아는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현재 개별적‧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안전관리도 여러 기관‧부서들이 협력하는 통합적인 안전 관리 체계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일홍 제주도 안전정책담당, 한경섭 제주도 소방정책과장, 이동은 제주도 의용소방대연합회장, 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엽합 대표, 임채현 제주국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홍성호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과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