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쓰레기문제 해결 나선 시민들

2016-09-01     제주매일

제주지역의 당면 현안인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상임위원장 오옥만)이 바로 그들이다.

‘100인 모임’은 엊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한 제주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 ‘집단 지성’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과 시민이 서로 힘을 합쳐 ‘쓰레기 줄이기’라는 공동의 숙원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이들은 쓰레기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구 버리는 것에서 벗어나 재활용을 강화하고, 기존의 매립방식을 전면 소각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 원탁회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레기문제 해결 실천과제를 선정 제주시에 제시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시민들이 나서야 할 만큼 쓰레기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현재 제주시의 하루 쓰레기 처리용량은 565톤. 이에 반해 쓰레기 발생량은 무려 825톤에 달한다. 매일 200여톤의 쓰레기가 처리용량을 넘긴 채 남아도는 셈이다. 이는 도내 유입 인구 및 국내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고, 소비패턴 변화 및 개발사업에 따른 각종 쓰레기가 급증한데 기인한다.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제주시의 청소인력은 늘어나기는커녕, 2006년 562명(정원)에서 2014년 396명으로 되레 감소했다. 행정이 오히려 ‘쓰레기 대란’을 부추긴 셈이다.
현 고경실 시장은 취임 후 ‘쓰레기 시장’이라 자처하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100인 모임’ 등 시민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