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 ‘글쎄요…’
한은 조사 결과 BSI 91 전월비 14포인트↓
9월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29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9월 업황전망BSI는 91로 전달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제조업(95)은 전달 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91)은 1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BSI가 100미만이면 부정 응답 업체수가 긍정 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같은 전망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인 경우 날씨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부쩍 늘어나는데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는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체 간 과당경쟁 등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매출전망BSI(98)는 6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107)은 16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98)은 6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전망BSI(100)는 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103)은 7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100)은 7포인트 하락하며 업종별로 경기를 내다보는 시각이 엇갈렸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항목별로 보면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37.7%로 가장 많았고, 경쟁심화 19.2%, 내수부진 13.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