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봉사단체 부담만 '가중'

경로식당 턱없이 부족한 운영비로

2005-08-08     한애리 기자

농촌지역에서 운영되는 경로식당 운영비가 부족해 경로식당을 맡아오고 있는 각 마을 부녀회 등 봉사단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북제주군은 지난해까지 관내 노인급식을 위해 식당을 지정, 운영할 때는 1인당 1500원, 식사배달의 경우는 2000원씩 각 읍면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올 초 '도시락파문'과 관련해 학생급식비가 500원씩 인상되면서 노인급식비도 1인당 2000원, 2500원 각각 인상돼 북군은 올해 7개소 636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1인당 500원 인상으로는 무료급식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경로당 무료급식과 재가노인식사배달사업을 담당해오고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북군 구좌읍새마을부녀회 한 회원은 "구좌에서는 경로식당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해 이(理)별로 분담한 상태"라며 "그래도 운영에 어려움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1인당 2000원은 재료값도 다 채우치 못해 부녀회에서 폐품소집, 재활용비누 만들기 등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겨우 사업을 연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해고 감내하려고 하지만 한정된 재정여건 속에서 부담금은 갈수록 커지는 상태로 한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군 관계자는 "노려봉사만으로 안되는 사항이며 한시적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업인 만큼 보건복지부에 이러한 사항을 건의하고 단가 조정이 안되면 지방비를 증액토록 하는 방법이라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