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통나무 ‘둥둥’ 2차사고 우려

통영 유실 원목…해경 수거

2016-08-30     고상현 기자

경상남도 통영 바다에서 유실된 원목 수십개가 제주 바다까지 밀려와 해경이 수거에 나섰다.

30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께 우도 북동쪽 18km 해상에서 해경 헬기가 지난 27일 침몰된 어선의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해상에 떠다니는 60여개의 원목을 발견했다. 

해당 원목은 지난 21일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70km 해상에서 원목 1만6000개의 원목을 싣고 운항중이던 A호(2803t)에서 유실됐다. 원목은 길이 4m, 둘레 16~40cm 내외로 1개당 무게는 60kg에서 최대 500kg이다.

제주 해경은 발견 직후 경비함정을 현장에 보내 현재까지 원목 20여개를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제주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수거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해경은 관계기관과 함께 수거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아직 수거되지 못한 원목이 있어 충돌 사고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사고 해역에서 운항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