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납 범벅 우레탄 트랙 교체 ‘딴지’

교육부 추경요청 미반영
교체작업 장기화 등 우려
위성곤 의원 “정부 실기”

2016-08-29     문정임 기자

전국 상당 수의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교체가 시급한 가운데 교육부가 트랙 교체를 위해 추경에 편성해줄 것을 요청한 776억원이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반영되지 못 했다.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소위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에 따르면 전국 일선학교(1750개교)에 시설된 우레탄 트랙 등의 교체비용은 총 22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교육부는 올 하반기에 900개 학교 트랙 우선 교체를 위해 776억원 추경 반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교육부가 우레탄 교체 비용을 지역 교육청과 교육부가 5:5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교체 비용이 확보되지 않으면 교체 작업이 장기화되는 등 제주를 비롯한 전국 지역 교육청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위 의원은 지난 26일 추경 심사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준식 교육부 장관과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을 상대로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를 전하며 우레탄 트랙 교체비용을 추경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에게도 “현 정부가 실기하고 있다”며 “트랙 교체가 가장 필요한 예산”이라고 재원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28일 제1차 추경예산안과 관련한 조정소위원회 회의에서는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에게 “안전한 운동장을 만드는데 국민안전처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위성곤 의원 측은 “이미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교체 작업이 장기화될 경우 아이들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