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열흘' 막 내려

오늘 최고 60mm예상

2005-08-08     김상현 기자

제주지방은 7일 낮 제9호 태풍 '맛사(MATSA)'가 제주시 서남서쪽 740km 해상까지 접근,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간 당 10~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곳곳을 뿌렸다.

이날 오후까지 한라산 어리목에 104mm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주시 95mm(오등동 108mm), 서귀포 24.5mm, 성산포 36.5 등의 비가 내렸다.
또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북부앞바다는 이날 오후 2시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으나 제주도앞바다에는 지속돼 해상에도 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반면 지난 주말인 6일 제주시 낮 최고 33.5도, 최저 26.4도 등 도내 모든 곳이 30도의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보였으나 7일 도 전역에 비를 뿌리면서 무더위가 꺾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27.2도, 서귀포 26.1도를 기록했으며 최저기온도 각각 24.5도, 22.7도를 기록해 30도를 웃도는 기온은 지난달 27일 이후 11일 만에, 열대야는 28일 이후 10일 만에 사라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8일 오전 태풍 맛사가 베이징 남남동쪽 약 640km 부근을 지나며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날도 기압골의 영향으로 40~60mm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이어 "해안에도 너울성 물결이 높게 일겠다"며 "조업이나 항해하는 선박과 해안가 피서객은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