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호조세…소비·서비스 생산 증가
한은제주본부 7-8월 지역경제 보고서
최근 제주지역 경제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및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당분간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관광업계와 대형마트 등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변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7~8월 중 제주지역 경기는 생산측면에서 보면 서비스업생산은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생산은 음료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업과 렌터카업, 도소매업은 호조를 보인 반면 전세버스업의 경우는 방학과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수학여행·세미나 등 단체관광이 줄어들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의 경우 하우스 감귤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고, 풋귤 유통 등에 힘입어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수산물 출하량은 양식넙치 생산이 호조를 보였지만, 옥돔 등의 금어기 시행과 일본과의 어업협정 결렬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갈치, 고등어 등 주력어종의 어획량 부진이 지속돼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열병 발생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월령 2개월 미만 돼지 사육두수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의 농축수산물 판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부문은 관광객수의 꾸준한 증가, 인구 순유입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찾는 개별관광객도 이어져 호조를 보였다. 대형마트인 경우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물놀이 용품 등 여름상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동주택 등 주거용 건설투자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비주거용 건설투자도 드림타원 건설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공공부문은 6월 중 착공된 LNG화력발전소 건설이 진행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