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체육회 업무 편의
혼란 가중 ‘뿔난’ 학부모
수영교실 접수 홈페이지서 ‘직접 방문’ 변경
모집 기간 하루 전 공지···미숙한 업무 처리
강모(44)씨는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수영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에 무료로 진행되는 학교 밖 프로그램인 수영교실 신청을 위해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그간 선착순으로 이뤄지는 참가자 모집을 홈페이지를 통해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늦게 모집 방법이 방문 접수로 변경된 사실을 알고 허탈해 할 수밖에 없었다.
강씨는 “수영교실 참가자 모집 방법을 변경한다는 공지를 모집 기간 하루 전에 올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틈틈이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결국 헛고생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체육회가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 학교 밖 프로그램 참가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업무 처리로 학부모들의 불만을 샀다.
25일 서귀포시체육회에 따르면 24일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 학교 밖 프로그램인 무료 수영교실에 참가할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20명을 방문으로 선착순 모집했다.
서귀포시체육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9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수영교실은 모집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실제 하반기 수영교실 참가 학생 모집 기간은 24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였으나 접수 첫날 30분 만에 마감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서귀포시체육회가 그간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던 참가 학생 모집 방법을 방문으로 변경해 접수 기간 하루 전인 23일 공지하며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고모(40·여)씨는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해서 이번에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며 “서귀포시체육회의 미숙한 업무 처리로 학부모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체육회는 관계자는 “상반기 모집 당시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해 모집 방법을 변경한 것”이라며 “사전 공지가 늦어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접수 첫날에 마감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참가 인원을 늘리고 싶어도 예산이 한정돼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모집 방법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