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그리 어렵지 않아요
만약 탐험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하나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는 나침반을 가질 것이다. 내가 가야할 목적지가 지금 내 위치에서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를 알고 그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침반이 알려주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내가 가야하는 길목에 산이 있을 수 있고, 큰 강이 길을 막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지도이다. 지도는 내가 가야할 경로를 자세히 보여준다. 갈 수 있는 곳 갈 수 없는 곳을 지도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청렴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나는 탐험가의 나침반과 같은 올바른 가치관을 꼽는다. 누구에게 들킬까봐, 징계 받을 것이 두려워서 청렴한 것은 진정한 청렴이 아니다. 그러한 청렴은 늘 유혹의 상황에 빠질 것이고, 결국에는 우리가 가야할 길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 내 가치관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청렴의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가치관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청렴해질 수 있을까? 나침반만 손에 쥐고 여행을 하는 탐험가가 강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서야하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지도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무심코 한 행동이 청렴하지 못한 나를 만들 수도 있다.나의 판단이 늘 옳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공무원의 청렴도는 날이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고 우리는 그 기대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때문에 청렴 행동강령 및 청렴하지 못한 사례들을 배움으로써 이 사회가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청렴도를 원하는지를 알아야한다.
공무원이 청렴함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연한 일을 서약하고, 행동강령으로 만들어서 매순간 청렴하기를 다짐하는 이유는 청렴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 양심에 떳떳한 올바른 가치관과 내가 지켜야할 규정들을 잘 숙지한다면 우리는 청렴이라는 단어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가치관의 나침반과 지켜야할 규정의 지도를 들고 청렴을 향하는 그 길목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우리는 다 함께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