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홍콩 등 벤치마킹 필요”
전가림 교수 19일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서 강조
제주관광의 주 고객으로 자리한 중국시장 겨냥을 위해서는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취장보단(取長補短)’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가림 호서대 교수는 지난 19일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가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개최한 ‘제81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한·중경제 관계와 제주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제주다움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제주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제주관광이 전국 브랜드를 따라한다면 제주의 가치를 오히려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화권인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면서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인구증가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제주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포인트로 환경과 문화적 매력, 고도의 규범을 들었다. 우선 환경은 제주의 최고 메리트인 만큼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제주문화에는 독창적인 소프트웨어가 많지만 이를 문화상품으로 브랜드화 하는 데는 미흡, 제주를 타이틀로 한 음악과 시 등 창작활동과 공연이 풍성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주가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질서 행위에 대해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홍콩은 벌금이 많아 ‘fine city’라고 불리지만 외국인들은 홍콩을 좋아한다”며 “이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제주에 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공짜 관광지만 다니고, 면세점만 들르고 가버리는데 이는 가격이 워낙 낮은 패키지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고도의 규범이 갖춰지면 제주에는 단체관광객이 줄고 개별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더 괜찮은 손님이 오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주는 ‘금융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경제적 위상의 최종지향점이 돼야 한다”며 “금융은 오염이 없는 산업인 데다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