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실천하자”…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
2016-08-17 고상현 기자
박희수 제주김대중사업회 이사장은 17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지금 다시 행동하는 양심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최상층 권력의 부정부패, 위안부 문제의 굴욕적 타협, 세월호 사건 등으로 이 나라가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생전 강조하셨던 나쁜 정치를 거부하는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사)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이날 추도식에는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고희범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정문현 전 4.3희생자유족회장,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 호남청년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 육성연설 방송과 추도사 낭독, 분향과 헌화 등이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이날 감사 인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죽는 순간까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위기를 말했다”며 “서거 이후 7년 동안 어느 것 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