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세계적 행사로”

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오늘 제주교향악단과 협연
스티븐 미드 예술감독 “결선 인원 등 규정정비 필요”

2016-08-15     오수진 기자

올해로 성년을 맞이한 제주국제관악제. 함께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도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이제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넓게는 미주까지도 널리 알려진 콩쿠르가 됐다고 음악인들은 입을 모은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왕승)는 지난 9일 튜바와 베이스 트롬본 1차 경연을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튜바, 유포니움, 베이스 트롬본, 타악기 부분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을 통해 입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이번 콩쿠르 1위 수상자는 베이스 트롬본에 바나바스 브린다스(헝가리), 유포니움에 릴리안 모우린(프랑스)이다. 나머지 튜바와 타악기 부문에서는 1위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제1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들의 소감과 심사위원장들의 심사평을 듣기 위한 기자회견이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렸다.

김영률 심사위원장(서울대학교 음악대학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석하면서 세계적인 콩쿠르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며 “입상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거나 전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이며 유포니움 심사위원인 스티븐 미드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 때문에 1위를 배출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결선 진출자의 인원을 정하는 등 일부 규정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포니움 1위 수상자인 릴리안 모우린은 “제주국제관악제는 어렸을 때부터 유포니움 계에서 크고 중요한 대회였다”며 “유럽 사람으로서 아시아에서 와본 것도 처음이고 큰 대회를 위해 긴 여행을 왔는데, 잘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입상자들의 무대는 16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폴란드 출신이자 예술감독인 자이몬 카발랴의 지휘와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올해 관악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수상자

▲베이스 트롬본 1위 바나바스 브린다스(헝가리) 2위 박창원(한국) 3위 전태일(한국)

▲튜바 1위 없음 2위 게르겔리 엔드레 루칵스(헝가리) 3위 세바스티안 페레즈(프랑스)

▲유포니움 1위 릴리안 모우린(프랑스) 2위 쿄헤이 안도(일본) 3위 아야카 사토(일본)

▲타악기(퍼커션) 1위 없음 2등 아키히로 오바(일본) 3위 알바로 알베스(포르투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