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고구마 조기재배 월동채소 2기작 가능
서부농기센터 ‘맛젤’ 품종 평가회…일반 보다 고수익 전망
2016-08-11 김승범 기자
여름철 수확이 가능한 조기재배 고구마 품종이 개발되면서 월동채소까지 2기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50여명의 농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조기재배 품종인 ‘맛젤’의 품질조사와 함께 시식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서 ‘맛젤’은 참가한 농업인으로부터 2기작 재배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얻어 소득 증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보통 고구마는 6월에 줄기를 심어 11월에 수확해 1년에 1번만 재배할 수밖에 없었지만 ‘맛젤’은 심는 시기를 4월로 앞당기고 8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수확이 완료되면 곧바로 브로콜리나 콜라비 등 월동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맛젤’의 수량조사 결과 10a(약 300평)당 2000㎏정도가 수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당 1500원에 판매할 경우 총수입 300만원,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은 120만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노지 일반 고구마 소득 75만원보다 45만원 더 소득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회서 ‘맛젤’은 품종 특성상 식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어 앞으로 다양한 여름 재배용 고구마 품종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한 조기재배 고구마 ‘맛젤’은 전라남도의 한 영농법인으로 생산량 전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