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토지거래 감소…성산읍은 ‘증가’

7월 5287필지·576만㎡…전월 대비 면적 56%↓
성산 5% 늘어 ‘대조 …제2공항 기대심리 반영 분석

2016-08-09     오세정 기자

제주지역 토지거래가 소규모 토지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지역의 토지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4만6678필지·5571만9000㎡가 거래돼 전년 동기간 토지 거래(4만2340필지·6220만3000㎡)와 비교했을 때 필지수는 10.25% 증가, 면적은 3.99% 감소했다.

지난 한달 동안 거래된 토지는 전체 5287필지·576만㎡으로 전월(6718필지·1320만1000㎡) 대비 필지 수 21.30%, 면적 56.37%가 감소했다.

신탁을 제외한 실제 토지거래는 전체 5187필지·553만1000㎡로 전월(6009필지·567만9000㎡)보다 필지 수는 13.68%, 면적은 2.60% 줄었다.

지역별 거래 면적으로 보면 제주시 추자면이 73.60%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제주시 구좌읍과 한경면은 각각 34.79%, 32.03% 감소했다. 서귀포시 남원읍과 안덕면도 각각 28.28%, 26.64%의 감소를 보였다.

이밖에도 대부분 지역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악리 임야 10필지·48만6519㎡ 거래가 포함되면서 제주시 한림읍은 124.23%, 가시리 임야 매수인 변경으로 서귀포시 표선면은 91.40%가 늘었다.

특히 제주지역의 토지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서귀포시 성산읍은 전월대비 필지 수는 7.22%, 거래면적은 5.5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는 성산읍의 경우 제2공항 계획이 발표되고 지난해 11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개별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투기 방지 대책추진으로 투기성 거래가 줄고, 소규모 실수요 토지위주로 거래되면서 토지거래량이 감소됐다”며 “앞으로 투기행위방지를 위한 투기성자료에 대해 전수조사 실시 및 토지거래 모니터링 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외국인 토지 취득·처분 현황은 139필지, 3만4320㎡를 취득하고 51필지, 6만567㎡를 처분해 모두 1만234필지·2278만321㎡로, 도 전체 면적의 1.23%(2280만657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중국인 소유는 8090필지, 전체 면적의 0.54%인 993만45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