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인력난 더욱 심화

조사업체 41% ‘인력난’ 호소…전월比 17%P↑
‘미스매칭’ 원인…인건비 상승도 애로요인 작용

2016-08-02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 속에서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이 여전해 취업을 꺼리는 것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애로사항(중복응답)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인력확보 곤란’을 호소한 업체가 40.9%로 전달 대비 16.6%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건비 상승’ 항목도 35.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 나머지 항목은 대부분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다만 업체간 과당경쟁은 1.8%포인트 하락에 그친 40.4%에 달해 인력확보 난과 함께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앞서 제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하반기 고용동향 설문조사’에서도 도내 중소기업이 46%가 채용과정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었다. 이어  ‘채용직원의 조기 퇴직’ 21%,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 20% 등으로 조사돼 ‘일자리 미스매치’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따라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고용훈련 프로그램 확대, 사업주와 근로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로여건 개선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지난달 도내 중소기업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는 전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99.9로 조사됐다. 비제조업(91.8)은 전달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99.5)은 0.7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8월 전망도 제조업은 하계휴가 등 조업일수 단축 심리가 반영돼 전달 대비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은 관광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