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고 백록기전국고교축구 ‘우승’

결승서 대신고에 ‘신승’
용호고 U-17대회 정상

2016-07-31     박민호 기자

수원공고가 제24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학원축구 최강자로 등극했다. 앞서 치러진 백록기 U-17대회에선 용호고가 2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31일 서귀포시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제24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 결승에선 ‘짜임새’의 조직 축구(경기 수원공고)와 공중전을 앞세운 막강 화력(서울 대신고)이 맞붙었다. 이 대결에서 수원공고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공고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서울 경신고를 누르는 등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줬던 기복 없는 조직 축구로 대신고의 득점포를 막아냈다. 대신고 역시 이번 대회 최다골을 터트렸던 팀의 명성에 걸맞게 날카로운 공격으로 수원공고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 골’을 향한 양 팀의 투지는 경기 막바지를 향할수록 뜨거워졌고 연장 전.후반까지 100분 넘도록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추가골을 내지 못했던 두 팀간 대결은 결국 승부차기로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내내 선방했던 골기퍼가 대신고 1번 키커의 공을 막아내며 기세를 올린 수원공고는 5명의 키커가 차분하게 공을 차 넣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백록기 U-17대회 결승전에선 경기도에서 온 용호고와 청운고가 격돌했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청운고 수비를 흔든 용호고는 전반 11분과 24분, 후반 3분에 골을 터트리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용호고는 이번 U-17우승으로 원년챔프 자존심은 물론 ‘첫 2회 우승’의 기록을 썼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와 제민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57개 팀이 참가, 서귀포시 일원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