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제주고용시장 채용 등 ‘위축’

2016-07-31     제주매일

올 하반기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유입 증가세로 경제활동인구는 늘었지만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하반기 고용동향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서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67개사로 상반기 대비 10개 기업이 줄었다. 채용규모 또한 351명으로 상반기 대비 11.5%나 감소했다. 취업활동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최근 3년 평균 채용인원과 견주면 23.8%가 증가했다. 하지만 인구유입 증가세로 인해 그만큼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그리 좋아할 일은 아니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관광숙박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서비스업과 제조업, 도소매업 및 건설업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채용 내용이다.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59.7%가 ‘퇴직이나 이직 등에 따른 결원보충’을 채용 이유로 들었다. 반면에 ‘매출 순익증대’나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확보’가 각각 13.4%, ‘사업장 및 부서 확대와 신설’은 11.9%에 머물렀다.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은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46.0%)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채용직원의 조기 퇴직이나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고용훈련 프로그램 확대와 근로여건 개선지원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고용정보 공유를 위한 노사민정 네트워크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