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근로자 월급 ‘전국 꼴찌’

고용노동부 2016 통계…월 평균 245만5000원

2016-07-26     진기철 기자

전국에서 근로자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 가장 적은 곳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노동부가 펴낸 ‘2016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월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423만에 달했다.

자동차, 조선, 철강, 정유 등 대규모 사업장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금융사와 대기업 본사가 많은 서울이 370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는 245만5000원에 머물며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였다. 상대적으로 대규모사업장이 적은 대구도 267만8000원으로 평균 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월 근로시간(전국 평균 189.4시간)은 충북(302만1000원)이 195.5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울산(195.1시간), 충남(336만5000원, 194.4시간)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평균 임금이 2번째로 많았지만 근로시간은 180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제주지역 평균 근로시간은 187.4시간이었다.

지역의 종합경제지표인 지역내 총생산(GRDP)은 서울이 314조2000억원(22.1%), 경기가 313조9000억원(22.1%)으로 전국의 44.2%를 차지했다. 제주는 13조3000억원으로 0.9%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72.2%), 가장 낮은 곳은 울산(62.2%)이었다.

한편 전국 대비 인구 비중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전체 인구의 49.7%를 차지해 지역 편중이 심했다. 전국의 총 사업체(2014년 381만개) 중 42.6%도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