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음·진동은 ‘good’...사골(구형)차종·짧은 주행 거리는 ‘bad’

도, ‘전기차 공동 시승체험센터’를 마련, 시승체험행사 개최

2016-07-24     박민호 기자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확산을 위해 시민들에게 전기차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전기차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올해 4000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마련된 행사인데, 일단 현장을 찾은 도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편의점 앞 주차장에서 ‘전기차 공동 시승체험센터’를 마련, 도민·관광객들에게 전기차 시승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시승 대상 차량은 소울(기아), SM3(르노삼성), i3(BMW), 리프(닛산), 라보트럭(파워프라자), 아이오닉(현대) 등 6종이다.

이날 시민들은 반응은 “소음과 진동이 없어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는 의견과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차종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시승 후 대부분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이날 하루에만 10대의 전기차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소음과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쾌적한 운전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지금 나온 차량 중에는 제가 원하는 종류의 차량(중형차 이상)이 없다”면서 “특히, 주행거리도 짧고,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원하는 차량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 이동훈 제주도전기차정책기획팀장은 “아직까지도 전기차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올해 다양한 보조금과 혜택이 지원되는 만큼, 다양한 시승체험 기회를 제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