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푸드테크’ 클러스터 최적지”

제80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안병익 씨온 대표 주장
“스마트팜-물류-식자재유통-中 관광객 최적조건 갖춰”

2016-07-24     진기철 기자

제주가 청정 먹거리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클러스터’ 최적지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22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개최한 ‘제80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안병익 씨온(SEEON) 대표는 ‘온디멘드 O2O의 핵심 푸드테크; 제주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특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온디멘드(On-Demand)는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앱과 온라인 네트워크 등 IT기술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는 음식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 기반의 온디멘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제주의 감귤을 직접 생산농가에서 사들여 온라인 앱을 통해 판매하는 ‘카카오파머’와 각종 음식배달 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과 외식업 전체 시장 규모는 201조~2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특히 빠르게 몸집이 커지는 배달 앱의 경우 3개 회사의 시장규모가 2조원이 넘고, 매출은 올해 2000억원에서 2019년 4000억원으로 연평균 2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선순환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산업구조 조성과 산업규모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제주가 푸드테크를 제대로 활용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주를 O2O기반의 ‘푸드테크 클러스터’로 최적지라고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청정환경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팜’에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직거래를 위한 배달(배송) 등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과 의료관광, 숙박, 차량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관광O2O가 가능한 배경을 갖추고 있고, 개인의 의료정보와 식성 빅데이터센터가 유기적으로 만나면 식생활개선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