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절상 '제주경제 효과 미미'

한은제주본부 "영향 거의 받지 않을 것" 분석

2005-08-02     한경훈 기자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 미 달러화당 위안화를 8.28에서 8.11로 2.0% 절상(切上)했다.
이에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 1일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상품수지는 중국에 대한 수출입 비중이 낮기 때문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수출액 6972만달러 중 중국 비중은 1.5%(104만달러)에 불과했다. 또한 수입도 전체 1억1029만달러 중 13.9%(1536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위안화 평가절상과 원-엔환율의 동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엔환율이 동반 절상될 경우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이 약 90% 이르는 제주지역의 수출 감소 등 상품수지 악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 32만9215명 중국인은 30.8%(10만1236명)에 달했다.

특히 위안화 절상폭이 2%에 그친 데다 중국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폭이 확대돼 원-엔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 전체적으로 서비스수지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은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