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속 무역수지 적자 최대

올 상반기 제주 수출 전년比 19%↑…수입도 17% 증가

2016-07-20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수출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차산품을 넘어선 가운데 제주특산품도 견조세를 유지하며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입도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액은 6188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수입은 17.5% 증가한 1억9224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무역수지로는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우선 수출은 그동안 1차산품 규모가 컸지만 공산품 수출이 전체 수출의 53%를 차지하며 역전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공산품 수출은 2014년인 경우 1571만1000달러로 32.1%에 그쳤지만, 2015년(2553만3000달러)에는 49.1%까지 비중이 높아진 뒤 올해 역전했다.

이는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이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다. 상반기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은 1721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2014년 하반기부터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용 펌프(423만6000달러)와 사출식 금속주형(183만9000달러) 등의 신규 품목도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제주특산품도 견조세를 유지했다. 넙치류(1.1%↑)와 생수(11.0%↑), 감귤농축액(18.2%↑), 양배추(56.3%)가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전복이 90만2000달러(252.8%↑)를 기록,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며 농수산물 수출선전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감귤, 백합, 파프리카 등이 하반기 수출품목이 활기를 띌 경우 올해 1차산품 수출회복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입은 1억9224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수출용(69만6000달러)은 0.2% 줄어든 반면 내수용(1억9154만8000달러)은 17.6%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다이오드, 사료용 옥수수, 메이크업화장품은 줄었지만 항공기용엔진과 스카치위스키, 향수, 립스틱, 담배 등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