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20대 용의자 택시기사에 검거

2005-08-02     김상현 기자

새벽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성추행한 20대 남자가 근처를 지나치던 택시기사에게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일 골목길에서 귀가중인 L씨(24.여)를 양팔로 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이모씨(26)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1시 35분께 제주시 용담동 소재 골목길을 지나던 K기사는 다른 택시에서 내린 L양을 목격했다.
그런데 K기사는 갑자기 골목에서 낯선 남자가 L양의 뒤를 따라가는 것을 보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던 길을 잠시 멈췄다는 것.

잠시 뒤 L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총알같이 이 남자를 쫓아간 K기사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5분만에 이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한편 L씨의 오빠는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용감한 시민'으로 포상해 줄 것을 경찰에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