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가 추진하는 사업의 明과 暗

2016-07-17     제주매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각종 수익 및 개발사업 중 ‘영어교육도시 사업’이 가장 큰 호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매일이 창간 17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엔 도내 10개 직업군 449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를 택한 사람은 33.9%였다. 두 번째로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22.5%)가 뽑혔고, 제주공항 내국인면세점(12.5%)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곶자왈 도립공원은 9.1%로 4위로 밀렸다.

이에 반해 가장 잘못하는 사업으론 응답자의 22.7%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꼽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1호 외자(外資) 유치 사업’인 예래주거단지 사업의 경우 지난해 3월 ‘토지 강제수용절차가 무효(無效)’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잘못하는 사업으로 제주케어헬스타운(21.4%)을 두 번째로 택했다. 이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많은 점을 시사(示唆)해 주고 있다. 영어교육도시나 첨단과학기술단지처럼 성과가 두드러진 사업도 있지만 실적이 부진한 사업도 예상외로 많다는 것이다. 예컨대 서귀포관광미항(2단계)과 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 등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지 오래다.

차기 이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에 휩싸여 있는 JDC가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 관련 ‘선택(選擇)과 집중(集中)’을 기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