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책과 함께 ‘북캉스’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백석을 만나다’ 등 9종 선정

2016-07-14     오수진 기자

독서의 계절이 가을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인 듯하다. 바쁜 일상으로 책 한 권 읽기도 어려운 애서가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휴양지에서 ‘북캉스’를 보내기 좋은 기회가 됐다.

맨부커상 수상자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집착보다 책 읽는 독자가 느는 것이 우선”이라 언급한 이후 한국 출판계에 독서 바람이 불고 있다.

금쪽같은 휴가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되는 이들을 위해 국내 책 전문가들이 모여 올 여름 휴가철 읽기 좋은 책 9종을 추천·선정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백석을 만나다’(이승원), ‘시인동주’(안소영),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제레미 머서) 등 9종을 ‘2016년 휴가철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윤동주 서거 70주기를 맞아 영화 또는 초간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윤동주의 이야기를 작가 안소영은 ‘시인 동주’를 통해 식민지 문학청년이 갖는 고뇌와 시 정신을 되살려 놓고 있다.

‘백석을 만나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백석의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재의 시간 속에서 동떨어진 낯선 여행자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양태자), ‘야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사키야마 가즈히코), ‘슬픈 열대’(클로드레비-스트로스), ‘썜통의 심리학’(리처드H.스미스), ‘사소한 것들의 과학’(마크 미오도닉), ‘염소 시즈카’(다시마 세이조) 등도 올 여름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