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학교전담경찰관 동성 배치

경찰-여고생 성관계 파문
제주, 유사건 방지책 마련
직무교육 강화 등도 병행

2016-07-13     박민호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학교전담경찰관들이 관할 학교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발생,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방경찰청이 남녀 학교에 배정된 경찰관들은 동성으로 교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190개 학교 배정된 제주청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은 총 14명(남9, 여5)으로 1인당 13.6개교를 담당하고 있다.

이중 중·고교는 모두 75개교로 여학교가 14개교, 남녀공학 48개교, 남학교는 13개교 등이다.

부산지역 경찰관들의 성관계 사건이 알려지자 제주경찰청은 여학교에 배치된 남성 경찰관들을 모구 여성경찰관으로 교체하는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청 사건 이전부터 제주경찰청은 각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여학생․학부모 대상으로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인 연락 또는 만남을 금지토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학교전담경찰관의 직무교육을 강화하여 인성·성인지교육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적접촉 없이 경찰이 교내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경찰관 상담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여성 학교전담경찰관 문제 해소를 위해 제주경찰은 SSOP 소속 여성 경찰관 19명을 지원 받아 부족한 인력을 보충 할 계획이다.

한편, SSOP는 모교·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경찰관으로 구성된 단체다. 현재 모두 4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 경찰관은 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