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남부 또 '폭우'

성산 214mm

2005-08-01     김상현 기자

주말과 휴일 성산포 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 저지대 가옥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대체적으로 가뭄 해소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제주시와 서귀포 지역 등 성산포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10mm내외의 비가 내리는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주말 오후와 휴일 새벽 제주지방은 성산포 지역에 시간(31일 0시~1시)당 최고 96.5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31일 새벽 4시 호우경보와 주의가 해제되기까지 성산포에는 214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주택 10가구가 침수됐으며, 동부관광도로 등 일부 구간 5곳이 유실됐다가 이날 오전 복구됐다.
또 오름축제가 진행중인 남제주군 모구리야영장에는 청소년 1000여 명이 표선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반면 제주시 6mm, 서귀포시 12mm, 고산 11mm 등 대다수 지역이 10mm내외에 그치면서 성산포와는 대조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며 대기가 불안정해 단시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를 보였다"며 "특히 성산포 지역에 구름대가 몰리면서 짧은 시간 기습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31일 오전 비구름이 그치면서 제주시 00도, 서귀포 00도 등 30도를 넘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