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및 중독질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

2016-07-10     박성혜

유엔이 지난 3월 발표한 '2016년 세계행복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최저 0점 ~ 최고 10점)는 5.835점으로, 조사 대상 157개국 가운데 58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OECD의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서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0점으로 OECD 평균(6.58점)보다 낮았으며,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로 최하위권을 기록 했다고 한다. 해마다 이어지는 팍팍한 삶,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 불안한 미래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낮은 행복지수와 높은 스트레스, 정신적 우울감이 수치로 반영되는 형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질환을 단순한 병으로 인식해 치료율이 낮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현실이다. 또한, 정신건강문제로 손실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기 발견·집중 치료에 대한 초기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과 치료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친 전문의 상담과 약물치료가 병행되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의 치료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함에 따라, 환자 스스로가 위험에 노출되기 전에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이 편견에서 벗어나 도움을 주고 지지를 보내는 등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정신질환 및 중독질환의 조기발견과 개입을 통한 만성화를 예방하고, 회복을 도모하고자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인 정신보건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서귀포 정신건강증진센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는 정신질환자 및 중독질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임상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아동·청소년에게는 진단검사 및 치료서비스를 조기에 받아 지속적인 치료를 지지해 줌으로써, 개인과 지역사회 전체가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정신건강폐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인식을 전환하는 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의 정신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