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현장실습을 마치며
이번 여름방학부터 시작하는 첫 소방현장실습을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하게 됐고 동홍 119센터에 가게 됐다. 이미 처치가 된 환자를 보는 병원과는 달리 직접 현장에서 조치를 취하고 구급차를 타고 가야하는 소방현장실습은 긴장을 하게 만드는 동시에 기대를 하게 했다.
실습 첫 날, 반장님들이 구급차 내의 수많은 장비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우리가 직접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특히, 어느 반장님께서는 자기 팔을 대주어 실습생인 나한테 정맥주사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실습을 하면서 여러 가지 출동이 기억에 남지만 처음 출동지령서를 받고 나간 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출동은 다른 센터의 관할구역이지만 그 관할센터의 구급차가 모자랐기에 우리 동홍 119센터에서 출동을 나갔고 그로인해 출동시간부터 도착시간까지 2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기본적으로 서귀포 지역 환자는 서귀포 의료원으로 이송되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므로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1시간정도를 소요해서 이송을 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환자는 과거에 인공고관절수술을 받았고 부목을 하고 있는 다리부상환자로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였다.
이송하는 도중 처음으로 환자에게 활력징후를 측정하는데 실제로는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옆에서 반장님이 활력징후 측정부분을 다시금 떠오르게 해 이론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처치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처치한 환자라서 병원도착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혹시나 ‘잘못되면 어떡할까’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면서 갔던 것 같다.
구급대원들의 희생과 열의는 대단하지만 시민들의 지원이 필요함을 알리고 싶다. 우리가 구급출동을 할 때 병원음을 키고 가는데도 불구하고 주위 차량들이 양보하지 않는 부분이 아쉬웠다. 또한 구급차를 단지 자신들의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향후에는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발전해 구급차는 자신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운송수단이 아님을 깨닫고 구급차 앞에 있는 차들이 길을 비켜주는 행동이 미담이 아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