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너·우리 함께” 동시대 존재하는 예술가들의 전시

제주현대미술관 8일 ‘아리랑 랩소디’ 개막
한민족 역사적 발자취·시대흐름 화폭으로

2016-07-07     오수진 기자

제주와 중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시대적 삶과 정신을 조망한다.

8일 제주현대미술관(관장 이종훈)에서 개막하는 ‘2016 한·중 국제교류전-아리랑 랩소디’는 15명 작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색깔로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의 정체성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다시 ‘나’, ‘너’, ‘우리’라는 소주제로 나눠 한민족의 역사적 발자취와 시대적 흐름을 서사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제주작가 변시지·강요배·강형구·박성진·한중옥·이승수·부지현과 중국작가 리부이·원청·피아오춘즈·진위·류펑즈·리궈이난·리저어후·피아오광시에 등이 참여해 예술가로서 살며 느낀 시대적 삶과 정신을 화폭 안의 인물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시대별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근·현대 원로작가, 중견작가와 더불어 그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청년작가들을 모두 참여시켰다. 다른 시공간 속에서 살아온 이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한 ‘혼란과 고난’, ‘치유와 사색’, ‘환희와 희망’ 등을 그려낸 작품들을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월그래픽(아카이브 존) 기록물과 영상 다큐 등으로 구성해 각각을 구분 지으면서도 동시에 연결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제주현대미술관 양동훈 학예연구사는 “작가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한국의 제주, 우리 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쳐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까지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현대미술관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이어지며, 2차 전시로 중국 베이징 마네미술관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오는 10월 22일부터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