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

2016-07-06     신관홍

제주도의회 부활 25년
아직 도민 꿈과 기대에 못미쳐
특별도 10년 성과도 미흡

지역갈등·난개발·부동산 문제 등
도의회도 책임 자유롭지 못해
도민행복·화합의 정치 구현 최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과 세계 곳곳에 계신 재외도민 여러분, 저는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임무수행을 위해 첫 출발선에 섰습니다. 도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라는 막중한 소임을 저에게 부여해주셨습니다. 늘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다운 의회, 도민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우리 제주의정은 도의회 부활 25년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지방자치 발전이라는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가꿔왔습니다만 아직도 도민들의 꿈과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사회의 현실과 도민의 삶이 녹녹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의 선진자치 모델을 통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추구하고자 출범한 특별자치도는 올해로 추진 10주년을 맞이하지만 성과는 도민체감과 거리가 있습니다.

강정 해군기지 구상권 청구와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갈등은 도민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인 경제성장 뒤로 난개발, 주택난과 부동산, 도민 일자리, 농가부채 문제는 도민행복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도의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10대 후반기 도의회가 전력투구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후반기 제주의정은 도민행복과 사회통합, 그리고 이를 통한 제주미래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겠습니다. 의장인 저 혼자가 아니라 40명 의원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

정책대안과 미래발전을 제시하는 창조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도민의 참여와 배려 속에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생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저희 도의회는 언제나 도민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도민들에게 위임받은 도의회의 권한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와 민생이 활짝 필 수 있도록 도의회가 제 할 일을 제대로 하겠습니다.

이번 제10대 도의회에 대해 도민들께서는 절대 다수당이 없는 절묘한 균형을 선택해주셨습니다. 도의회가 대화와 타협, 소통을 통한 의정을 하라는 분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도의회 구성원들은 이러한 기회를 의회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의원 모두가 합심하고 노력해서 상생과 협력,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 가겠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여야를 떠나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동료의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도 마다 않겠습니다.

집행부와도 갈등과 긴장의 관계가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 견제와 균형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도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도 제주 미래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서는 협력하고 소통하며 상호 발전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겠습니다.

좋은 정책은 적극 지원하고, 실패한 정책은 바로 잡겠습니다. 제주도정과 의회가 진정한 파트너로서 도민적 지지를 이끌어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제주가 당면한 지역현안 해결에도 의회가 적극 나서겠습니다. 도의회가 제주도정의 단순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현안 대응에 당당한 주체로 적극 참여하고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발전방향 등 대안도 제시하는 능동적인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도민들께서 도의회에 바라는 준엄한 뜻을 올바로 읽고, 그 뜻을 따르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도의회가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늘 도민과 함께하며 의회가 도민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도민의 신뢰 속에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정이 새롭게 출발해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