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 공유수면매립 입장 뚜렷

6.5 재.보궐 선거에 나선 도지사 후보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공유수면매립 정책에 대한 두 후보간 입장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김 태환 후보 및 진 철훈 후보에게 제주도 환경분야 정책과제 5개 부분에 대한 의견 및 수용여부를 질의했다.

'GIS상의 보전지구별 등급기준 및 행위제한 강화'에 대한 답변에서 김 후보는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GIS 완벽 구축 및 등급을 재조정하겠다"며 도민과 시민단체, 도의회가 참여하는 도 직제의 GIS감시위원회 설치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진 후보는 "곶자왈과 같이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이 개발 가능한 곳이라면 면밀한 조사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곶자왈의 생태계도 지역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돼 있기에 곶자왈에 대한 일괄적인 규제는 GIS 구축의 목적에 비춰 올바르지 않다"고 김 후보와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또 '공유수면매립 규제 강화 및 반환경적 공유수면매립 금지' 부분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경제. 사회적 평가를 통해 공유수면매립 정책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한 반면 진 후보는 "원칙적으로 공유수면매립은 반대하고 규제는 강화돼야 한다"며 김 후보와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공유수면매립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연안환경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해결방안에 있어 김 후보는 매립을 전제로 한 사후환경관리에 치중한 반면 진 후보는 제주연안의 가치를 내세우는 입장을 취했다.

이와는 반대로 '승인단계 골프장 재검토 및 골프장 허가 제한' 정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훼손과 지하수의 오염 및 고갈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전략환경영향평가제도 도입' 부분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하천의 복개금지 및 자연하천 복원추진' 부분에 대해서도 복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체계적으로 관리 및 하천의 원형을 복원하겠다는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