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유물 관리업무 ‘엉망’

제주도감사위 2013년부터 올해4월 감사 결과 공개

2016-07-05     오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그동안 기증 받은 민속자료나 유물 등을 관리·운영하는 데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위원장 오창수)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4월 감사일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운영 전반에 대한 재무감사 결과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감사결과 우선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유물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적절히 조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설립 및 운영조례와 제주특별자치도 박물관 자료수집 및 수장과 관리규정에 따라 무상으로 기증 받은 자료나 유물 기증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예우기준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일부에게는 기증증서나 보상품 등도 지급하지 않았고, 박물관 기증도 매년 감소하는 데 기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보다 합리적인 예우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감사위 지적도 일었다.

더불어 보유 유물에 대한 정보자료를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소장자료 정보를 수시로 갱신해야 하지만 일부는 기본 정보만 공개되고, 또 일부는 기본 정보조차도 확인되지 않아 물품 관리 운영 소홀 부분도 드러났다.

이에 감사위는 타 시·도 박물관 예우기준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인 예우 방안을 마련하고, 누락된 유물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리 업무를 철저히 해 나가라고 시정·통보 조치를 내렸다.

감사위는 이밖에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의 편의시설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과 연구직 및 일반직 공무원의 직렬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박물관 소장자료를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