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경기 개선되나
중기중앙회 조사결과 SBHI 107.1…전월比 0.89↑
신설법인 증가로 ‘과당경쟁 심화’ ‘자금사정 우려’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업체간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자금사정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달 중소기업의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107.1로 전달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0.5포인트 상승한 103.4, 비제조업은 0.1포인트 상승한 10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 속에서도 업체간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감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중소기업들이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은 ‘업체간 과당경쟁’은 1월 35.5%에서 2월 28.5%로 하락했지만, 3~5월 각각 36.5%를 기록한데 이어 6월에는 42.2%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업체간 과당경쟁 애로는 신설법인 증가세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올 들어 제주에서 새롭게 문을 연 ‘신설법인’은 1월 138개(11.3%↑), 2월 135개(33.7%↑), 3월 175개(27.7%↑)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폭 증가했다. 4월 들어서는 135개로 14.6% 줄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증가폭이 가팔라 경쟁이 가열될 수밖에 없음이다.
이와 함께 자금과 관련한 애로도 적잖았다.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지난 5월 8.8%에서 6월 19.7%로 상승하고, 이에 따른 ‘자금조달 곤란’ 항목도 5.8%로 전달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7월 항목별 전망에서도 내수판매와 영업이익 등은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자금사정만은 96.2로 전달 대비 6.8포인트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