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현실화 공영관광지 '윤곽'
용영진 성산일출봉·만장굴 등 인상 필요 주문
해녀박물관·김만덕기면관 인하·무료화 검토
세외수입 확대를 위한 요금 인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됐던 공영관광지 입장료 현실화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공영관광지 요금 현실화 연구 용역을 최종 마무리했
다.
연구는 공영관광지 55개소 가운데 유료 33곳, 무료 6곳 등 39개소를 대상으로, 자원 발생 비용과 자원 소비 활동을 대응해 원가를 산정하는 활동기준원가(ABC) 방식을 활용, 국내외 유사관광지 사례와 관광객 설문조사를 모두 종합해 요금 현실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요금 인상이 필요한 관광지로 성산일충봉, 만장굴, 사려니숲길,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립미술관, 기당미술관, 서귀포천문과학관, 제주곶자왈도립공원, 현대미술관, 비자림을 꼽았다.
이 가운데 주요 관광지를 보면 현행 요금 2000원인 성산일출봉의 경우 적정 요금으로 4000원~6000원을, 1500원~2000원 수준의 비자림과, 만장굴의 경우 3000원~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현재 1000원 수준의 요금을 받는 민속자연사박물관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은 2000원~3000원 정도 요금이 적정하다고 봤다.
현행 요즘 유지 공영관광지는 국제평화센터, 제주돌문화공원, 휴양림, 한라수목원, 주상절리대, 서귀포감귤박물관 등 13곳이다.
요금 인하 또는 무료화 검토 관광지로는 현행 요금 1000원 수준인 해녀박물관, 김만덕기념관, 현행 400원~500원 정도의 요금을 받는 삼양동선사유적, 항일기념관, 항몽유적지 등 5곳을 선정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공영관광지 운영방식 다각화, 정기적 이벤트 개최, 우수 공영관광지 인센티브 제공, 적자 관광지 경영개선 방안 마련, 사설 관광지 상생 방안 마련 등 도내 공영관광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영관광지 현실화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에 제시한 대로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얽힌 사안이기 때문에 관계부서 등과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입장료를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