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피해보는 파국은 막아야”

14개 농협조합장 건의서

2005-07-30     정흥남 기자

속보=송유관 설치문제로 현대오일뱅크와 지역주민들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14개 지역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제주농협 유류협의회(회장 김창언)는 29일 현대오일뱅크㈜의 송유관 공사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제주지방법원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농협 조합장들은 건의서에서 "공사가 자꾸 지연될 경우 도내 농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유류 제품을 공급키로 했던 계약 자체가 깨질 수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농업인과 도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되는 파국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농협 조합장들은 이어 현대오일뱅크가 제주에 진출해 유류공급을 개시한 이후 제주가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싸다는 오명을 벗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제주지역 농협과 유류 공급계약을 맺은 현대오일뱅크는 북제주군 애월읍에 송유관 설치 공사를 벌이려고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있다.
현재 주민들과 오일뱅크는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과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잇따라 제기 했는데 법원은 다음달초 조정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