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분기 기업 경기 기상도 ‘맑음’

제주상의 110개 제조업 대상 전망 지수 조사
BSI 110 …관광객·건설·소비 심리 개선 반영

2016-07-03     진기철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당분간 기업경기도 호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3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제주지역 11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0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상회했다.

BSI는 제조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으로 표신된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32개(29.1%),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7개(51.8%)에 달했다. 나머지 21개 업체는 ‘악화’를 예상했다.

항목별 경기전망을 보면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매출액(108), 설비투자(105), 고용상황(104) 등은 상승추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기업경기가 호전국면에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최근 최단기간 관광객 700만명 돌파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도내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가 경영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건설, 전기, 유리, 시멘트, 고무, 플라스틱 관려 제조기업이 기업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인쇄, 목재, 비철금속 관련 기업은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도내 기업 대다수가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장기 저성장 고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혁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중소기업 자금지원’과 함께 기업혁신을 저해하는 규제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