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내선 도민할인 20%로 확대
제주도와 협의 거쳐 명예도민 포함 주중·주말 적용 결정
제주~청주·김해노선 운임 인상 조정…김포·대구 현행 유지
제주항공이 7월20일부터 국내선 일부 노선의 공시운임을 조정하고, 제주도민 할인혜택을 15%에서 20%로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수차례 협의 끝에 제주~청주 노선의 운임을 진에어 수준으로, 제주~김해노선은 에어부산 수준으로 각각 조정했다.
이에 따른 제주~청주는 주중 2500원, 주말 3100원, 탄력/성수기 2200원 각각 인상한 주중 6만100원(이하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제외), 주말 6만9500원, 탄력/성수기 8만3900원으로 조정된다.
제주~김해는 주중·주말 4100원, 탄력/성수기 3900원을 인상했다. 조정된 운임은 주중 5만8000원, 주말 6만8000원, 탄력/성수기 7만8000원 등이다.
다만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김포 노선과 제주~대구 노선은 운임조정을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운임조정에 따른 제주도민들의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제주도의 의견을 반영해 명예도민을 포함한 제주도민에 대한 할인율을 기존 15%에서 5%포인트 높인 20%로 확대한다. 제주도민(명예도민 포함)은 주중과 주말 구분 없이 20% 할인이 적용되며, 성수기에는 예전과 같은 15% 할인을 받게 된다.
제주도민 요금 할인율을 10% 적용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에 비해서는 2배 높은 수치다.
제주항공측은 국내선 일부 노선에 대해 공시운임을 조정했지만 다양한 특가 할인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실제 가격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제주도에서는 제주도민할인을 15%에서 20%로 확대하는 실리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