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고령사회 ‘초고속’ 2025년 진입

통계청 제주특별도 10년 인구변화 발표 10년새 12.0% 증가

2016-06-29     진기철 기자

제주시 노형동·일도2동 ‘최다 증·감’ 기록…외국인 7배 폭증

제주지역 인구가 급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인구가 12%늘어나고 외국인은 7배 가량 폭증,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2040년에는 생산활동인구 100명 당 63명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29일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을 기준으로 10년동안의 도내 인구 변화상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 변화’를 발표했다.

우선 제주인구는 2005년 55만8000명에서 2015년 62만4000명으로 12.0% 증가했다. 자치도 출범 이전 10년간은 7.5% 증가했지만 이후 10년 간은 12.0% 늘어 같은 기간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은 0.7% 감소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인구증가율은 2010년 이후 빨라졌다. 공기업 및 국제학교 유치와 더불어 제주의 자연 친화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이주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읍면동별 인구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998년 2만1000명에 불과했던 노형동 인구는 2015년 5만3000명으로 늘며, 읍·면·동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바뀌었다. 이에 반해 1998년 일도2동은 가장 많은 인구(4만명)가 사는 지역에서 4000명 줄어 4위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제주도 거주외국인은 자치도 출범 전에는 217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6960명으로 7배 가량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인구 고령화 속도도 빨라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인구의 중위연령은 2005년 34.5세에서 2015년 40.9세, 2040년 53.6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2015년 이후 11.8세 높아지는 전국과 비교하면 제주도의 고령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이와 함께 노령(65세 이상)인구 비중은 2000년 8.2%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6.5%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20.4%)에는 제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40년 고령화비율은 무려 33.9%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총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의 수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 역시 2000년 12.0%에 불과했으나 2040년에는 62.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평균 57.2%보다 5.6%포인트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