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이사장, ‘낙하산’ 아닌 공공성 갖춘 인물돼야”
도내시민단체 공동성명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제주도 내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은 도덕성과 전문성, 공공성을 갖춘 인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JDC가 도민의 공기업으로 위상과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JDC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사전 낙점설’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현재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이사장 신청자 대부분이 개발사업자, 정치인 등이어서 공기업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JDC가 진정 국민의 공기업이라면 권력의 입맛에 맞는 낙한산 인사가 아니라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이사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JDC의 위상 전환에 대해서도 제도적 정비를 당부했다. 이들은 “JDC가 2002년 설립된 이후로 제주 경제의 양적 총량을 확대하는데 일부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제주 사회의 난개발을 부추겨왔다는 날선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JDC 차기 이사장 논란이 불거진 이때를 계기로 JDC의 도 산하 기관으로의 이전 등 그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제주도를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국토교통부 소속 공기업으로 2002년에 설립됐다. 현재까지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국인면세점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