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ㆍ양육에도 ‘천연바람’

엄마젖 먹는 영아 늘고 자연 분만도 증가

2005-07-29     정흥남 기자

서귀포시보건소 조사결과

분유대신 모유를 먹이는 어머니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분유에 비해 모유가 갖고 있는 면역향상 기능과 경제적 사정으로 모유를 직접 자녀에게 먹이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보건소가 관내 6~18개월된 영.유아를 둔 산모 124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모유수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40.3%가 아가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에앞서 서귀포시 보건소가 2003년년 조사 때는 모유수유 비율이 32.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37.9%를 기록했다.
해마다 모유수유 비율이 늘면서 산모 10명중 4명이 모유를 먹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수유비율은 지난해 37.9%에서 올해 35.5%로 감소, 순수 모유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자연분만율도 2003년 51%에서 올해 56%로 증가했다.

이처럼 모유수유가 늘어나는 것은 산전교실 등을 통해 임산부들이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로 서귀포시보건소는 분석하고 있다.
서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모유수유는 아기에게 정신적 안정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조절 능력을 길러줘 각종 유해균에 대처할 수 있다"며 "산모의 건강 회복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보건소는 유니세프가 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6일)을 맞아 이날 서귀포 중앙로터리 일대에서 엄마 젖 먹이기 가두 캠페인 및 페널 전시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