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강증진센터’ 위기학생 관리 성과
도교육청, 센터운영 2년
학업중단자 감소 등 변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15년 전국 최초로 구성한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운영 2년째에 접어들면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여러 학교에서 학업 중단 학생이 대폭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듬해인 2015년부터 본청 학생생활안전과에 학생건강증진센터를 구성했다. 전국 최초로 소아 정신과 의사 2명을 영입하고 여기에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사, 복지사, 변호사 등으로 팀(혼디거념팀)을 구성해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급파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건강증진센터 혼디거념팀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위기에 처한 학생 63명을 만나 131회 상담을 진행하고 34회 학교 자문을 실시했다.
일선 학교와의 실시간 협력을 통해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 등에게 응급 상담을 실시한 횟수도 104회에 이른다. 상담결과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에게는 신청 학생에 대해 1인당 50만원씩 지난해에만 3300여만 원의 병원비를 지원했다.
이 같은 발 빠르고 학생 개인의 상황에 맞춘 상담 및 지원에 힘입어 실제 일선학교의 학업중단수는 큰 폭 감소했다.
2013년 44명이 학교를 그만두었던 성산고에서는 지난해 학업중단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기간 성산고에는 위기학생 17명에 대해 38회의 전문의 상담이 이뤄졌고, 부모와 교사를 상대로 한 상담도 20명에 대해 46차례 진행됐다. 또 학생 5명에 대해서는 200만원의 치료비 지원이 이뤄졌다.
더불어 표선고도 2014년 24명에서 지난해 3명으로 학업 중단학생 수가 대폭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소기 성과에 힘입어 센터에 학생상담사 4명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초등 3개교를 대상으로 2~6학년 중 학습 장애를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를 실시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승식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전문가들의 현장 상담이 이뤄지면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교육청 역시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건강을 위한 더 심도 깊은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