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국 최초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립
道 건축 현상공모서 (주)티에스에이 작품 선정
한경면 저지리에 연면적 1700㎡ 규모 조성 예정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주도에 문화예술 공공수장고가 건립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총사업비 38억 원(국비 15억, 지방비 23억)을 투자해 문화예술 전문 공공수장고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제주도는 (주)티에스에이 건축사 사무소(건축사 김태성)의 ‘제주, 문화 예술의 보고가 되다’라는 주제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 작품은 현무암 벽체를 기본으로 4개의 분리 수장고와 훈증시를 지니며, 다목적 전시 공간 구성 및 향후 확장성 등이 우수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수장고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지구에 건립될 예정이며, 연면적 1700㎡에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건립되는 공공수장고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전국의 국·공립 미술관 수장고 관리 현황 등을 비교 분석하고,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실시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조성되는 공공수장고는 작품 수복실, 작품 훈증 공간, 도내 공공미술관 전체 작품 관련 자료에 대한 DB구축, 전국 공립 미술관과의 네트워크 기능도 갖춘다.
현재 제주도립미술관을 비롯해 제주현대미술관, 이중섭 미술관, 기당 미술관, 소암기념관, 제주추사관 등 공공미술관 6개소의 전체 수장고 면적은 855㎡로 실제 2672점(수장율 87%)이 보관·관리되고 있지만 향후 2년 이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공립 미술관의 수장환경 개선은 물론 수장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소장품 교육 체험 공간 등 지역 미술문화의 허브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도내 예술가들의 작품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공간을 임대차 수장고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