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질환센터’ 적자 불구 건립해야
2016-06-23 제주매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와 관련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온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소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건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아토피와 비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다. 이 센터 건립엔 국비 50억원과 도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되며, 제주도는 내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운영상의 적자(赤字) 문제다. 타당성 용역에선 연간 2억5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는 그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센터를 운영 중인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 상태다.
그러나 ‘적자타령’만 해선 안 된다. 제주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 및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10만명 당 진료인구(2015년 기준)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 때문에 개인은 꺼려할 것이기에 공공(公共)이 맡아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제주도의 1년 예산이 4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적자는 능히 감당할 수가 있다. 다만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자 보전책을 강구하고, 운영 주체나 방식 등은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