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다양한 식물과 비옥한 토양 생태계 보고”

22일 곶자왈 학술심포지엄
김대신연구사 중요성 강조

2016-06-23     오세정 기자

제주도의 주요 세계자연유산의 하나인 곶자왈 생태계를 재조명하고 이해하는 학술의 장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원장 이순배)은 22일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곶자왈의 학술적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연구방향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을 한라수목원 자연생태학습 체험학습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김대신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연구사는 제주 곶자왈의 식물상 주제 발표를 통해 “곶자왈지역에는 약 800종류의 식물이 분포하는데, 지금 볼 수 있는 곶자왈의 식물다양성은 환경·

문화적인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며 “곶자왈의 내부에는 끊임없이 요철지형이 발달하며, 곶자왈 별로는 압력돔, 붕괴도랑, 동굴 등 크고 작은 함몰지형이 형성되고 특이하게 습지를 형성하기도 해 다양성이 높은 것이며, 이는 과거 사람들의 방목·임업활동 등이 현재의 식물상 구성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곶자왈에는 한라산 천연보호지역과 공통으로 분포하는 식물이 약 30%(221종) 정도

로 제주지역 식물상 구성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중산간 저지대와 한라산고산지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석형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는 “곶자왈지대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토양산도가 양호하고 토양화학성분이 높아 토양비옥도가 우수하다. 곶자왈 대표토양은 인위적인 간섭이 없이 원형의 모습을간직하고 있다”며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라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