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사업은 제주에 부적절"

제주참여환경연대, 23일 성명서 발표

2016-06-23     고상현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최근 논의 중인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제주도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주창한 제주미래비전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은 중국계 제이씨시(주)에서 2021년까지 6조원을 투입해 제주시 오라 2동 일대에 골프장, 호텔, 콘도 등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이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개발이 제주도민에게 실리적인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제주도에 부동산 투기 자본이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많은 도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의 이익보다 도민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원 지사가 제시한 공존과 청정이라는 제주미래비전계획에도 해당 사업이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미래비전계획에 따라 중산간지역의 대규모 개발은 환경자원총량관리시스템에 입각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기로 돼 있는데 이 지역은 환경자원총량제상 우선 보전 지역인 1, 2등급이 대부분이어서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 사업은 도민의 공공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계획을 관리해야 하는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지사가 천명한 청정과 공존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오라관광단지 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