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갈등 해소 후속조치 차질없이 추진"

김태환 지사ㆍ양우철 도의장 회견

2005-07-28     고창일 기자

주민투표법 제정이후 전국에서 처음 치러진 27일 제주도 행정계층구조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김 태환 제주도지사와 양 우철 도의회 의장은 이 날 저녁 9시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화합'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주민투표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특정인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할 수준은 아니"라며 "투표 과정상 나타난 도민 갈등은 새로운 제주도를 건설하기 위한 불가피하 진통으로 여기며 대승적 차원에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도민들이 내려준 선택은 제주도 미래발전의 새판을 짜기 위해 도민 모두가 주인된 생각을 가지고 인내한 끝에 얻은 소중한 산물"이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향후 제주도정의 방향과 관련, 김 지사는 "앞으로 제주도는 고도의 자치권이 부여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통해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일깨우고 21세기 초일류 국제자유도시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한 후 "보다 큰 틀에서 하나된 힘으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투표운동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을 씻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28일 오전 이번 주민투표결과와 연결한 제주도정의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