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바다환경 보전의식 절실

2016-06-20     제주매일

제주 바다는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자 소중한 보물이다. 다양한 수산자원은 도민 소득의 원천이다. 천혜의 경관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바다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다. 각종 쓰레기로 인해 청정 제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매일이 지난 18일 개최한 ‘2016 청소년 바다환경정화체험’ 행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행사는 도내 청소년들에게 바다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중·고생학생 200여명이 참여해 제주시 5개 읍·면 해안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해안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멀리서 볼 때는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였던 바닷가에 각종 생활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데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 학생은 “제주도 바다는 예쁘다고 하면서 왜 그곳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더럽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본인들의 사소한 행동이 해가 된 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쓰레기 중에는 깨진 유리조각 파편들, 술병이 참 많았다. 자기가 마시고 간 것을 왜 그냥 두고 갔을까 궁금하다”고 어른들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었다.

쓰레기 중에는 폐어구와 폐그물도 상당량을 차지했다. 어민들이 조업 중 몰래 버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부끄러운 어른들이다. 바다환경 보전에 대한 도민들 각성이 절실하다. 학생의 말대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물론 해양쓰레기 중에는 다른 지방에서 밀려오는 것도 많다. 하지만 자기 안방의 쓰레기를 놓고 다른 사람이 버린 것이라고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제때 수거해야 한다. 이는 행정만의 책임일 수는 없다. 도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자기 안방의 쓰레기를 치우듯 해양환경 정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제주 바다를 물려줘야 한다. 당국은 도민들의 바다환경 보전 의식을 높이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