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소비·건설투자 영향 호조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4~5월 실물경제동향
수산·축산분야 위축…부동산 ‘숨고르기’양상
최근 제주지역 경제가 소비와 건설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산업활동은 분야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폭등했던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내놓은 4~5월 제주지역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는 4월 중 신용카드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5%,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22.2% 늘며 큰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경기는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4월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63.4% 줄었지만, 건설수주의 선행지수인 건축허가면적은 53.7%, 건축착공면적은 63.2% 각각 증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활동은 엇갈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관광은 5월 중 관광객수가 크루자관광 확대,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4% 늘며 호조세를 나타낸 반면 수산물과 축산물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4월 수산물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갈치 어획량이 전년 동월 대비 57.4% 감소한 417t에 머문 영향이 컸다.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를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이에 반해 농산물 출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하며 양소한 모습을 보였다. 조생양파 1㎏당 평균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2.0% 상승한 1280원에 형성된 영향이다.
제조업 생산은 음식료품 생산은 부진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0.9%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한편 부동산가격은 5월 중 주택매매가격이 보합을 기록하며, 2014년 8월부터 시작된 20개월 연속상승세가 멈춰 섰다.
4월 중 토지가격은 0.9% 높아지는데 그치며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 토지가격은 지난해 12월 2.1% 상승률을 기록하다, 올해 1월 2.1%, 2월 1.1%, 3월 1.0%, 4월 0.9% 등으로 축소됐다.